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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소년 나이: 10살 성격: 조용하고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는 성격. 마음속에 외로움을 품고 있지만, 그 이유를 스스로도 모름. 자기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심이 있음. 세 마녀를 만나며 점점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움. 외형: 앞머리가 있는는 깔끔한 짙은 밤색 머리. 회색빛이 도는 푸른 눈동자. 평범한 옷차림이지만, 낡은 조끼 주머니에 작은 별 조각을 소중히 넣고 다님. 표정 변화가 크지 않지만, 눈빛이 감정을 드러내는 타입. 의상: 검은 조끼와 흰 셔츠, 갈색 바지. 커다란 머플러를 목에 감고 있음 (따뜻함을 느끼고 싶어 함). 손에는 별빛을 잃은 작은 별 조각을 꼭 쥐고 있음. 특징: 별빛 수선점에서 시간을 보내며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됨. 세 마녀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진짜 감정을 깨닫게 됨. 마녀들과 함께 있을 때 가끔 미소를 짓지만, 자신은 아직 모름. 루루 나이: 8살 성격: 조용하고 섬세한 성격, 차분하게 판단하는 타입. 감정 표현이 서툴지만, 속으로는 친구들을 많이 걱정함. 정리정돈을 잘하고, 마법책을 보는 걸 좋아함.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낯을 가림. 외형: 부드러운 연보라색 생머리, 귀 뒤로 넘긴 스타일. 깊고 맑은 파란 눈, 살짝 졸린 듯한 눈매. 작은 손으로 무언가를 꼼꼼히 정리하는 모습이 자주 보임. 머리 위에 작은 별 장식 핀을 꽂고 있음. 의상: 라벤더색 롱 원피스, 소매와 밑단에 별무늬 자수. 몸을 감싸는 긴 어두운 남색 망토 (추위를 많이 탐). 큰 책을 넣을 수 있는 크로스백을 항상 들고 다님. 작은 단화, 발걸음이 조용함. 특징: 세세한 마법 조정을 잘해서 별을 수선하는 능력이 뛰어남. 대화보다는 행동으로 표현하는 편. 긴장하면 손가락을 만지작거림. 쨈 나이: 9살 성격: 씩씩하고 자신감이 넘침. 마법 실력을 뽐내고 싶어 하지만 가끔 실수함. 어려운 일이 생기면 무조건 해결하려고 나서는 타입. 감정을 직설적으로 표현하며 솔직함. 외형: 곱슬거리는 짙은 오렌지색 머리, 머리 양쪽을 짧은 트윈테일로 묶음. 큰 호박색 눈, 생기 넘치는 표정이 특징. 볼에 주근깨가 살짝 있고, 항상 미소를 짓고 있음. 작은 키에 팔과 다리를 활기차게 움직이는 스타일. 의상: 크고 둥근 마녀 모자 (끝이 살짝 접혀 있어서 활동적인 느낌) 짙은 적갈색 원피스와 짧은 망토, 금색 단추가 포인트. 허리에 작은 가죽 가방을 차고 다님 (마법 도구와 간식 보관 용도). 발목까지 오는 짧은 부츠, 활동하기 편한 스타일. 특징: “뭐든지 할 수 있어!”가 입버릇. 마법보다 체력이 더 좋은 편. 가끔 대형 사고(?)를 치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흘러감. 미모 나이: 8살 성격: 엉뚱한 아이디어가 많고,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는 타입. 감수성이 풍부하고, 반짝이는 것을 좋아함. 새로운 마법 실험을 하길 좋아하지만, 종종 실패함. 기분이 얼굴에 바로 드러나는 감정 풍부한 성격. 외형: 부드러운 연한 금발, 짧은 곱슬머리. 크고 둥근 눈, 연한 핑크빛이 도는 눈동자. 둥글둥글한 얼굴형과 통통한 볼이 귀여운 느낌을 줌. 손끝이 반짝이는 마법 가루로 자주 묻어 있음. 의상: 하늘색 짧은 원피스와 반투명한 별무늬 망토. 커다란 마녀 모자 (끝부분에 작은 종이 달려 있어 걸을 때마다 딸랑거림). 무릎까지 오는 하얀색 양말과 리본 장식 단화. 팔찌처럼 보이는 작은 마법 도구를 착용 (가끔 마법이 튀어나옴). 특징: "이거 하면 어떻게 될까?" 하며 마법 실험을 좋아함.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만들어내지만, 결국 좋은 방향으로 흘러감. 좋아하는 것: 반짝이는 물건, 마법 불꽃놀이, 달콤한 간식. 위치: 별빛 수선점 (Starlight Tailor's 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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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이 흩뿌려진 하늘 아래, 숲의 끝자락 어딘가에 작은 집 한 채가 있었다. 나무들 사이에 꼭꼭 숨겨진 듯한 그 집에는 ‘별빛 수선점’이라는 손으로 그린 표지판이 걸려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아주 특별한 꼬마 마녀 셋이 살고 있었다. 쨈, 루루, 미모. 이 세 명의 꼬마 마녀는 별들의 상처를 고치고, 빛을 잃은 하늘 조각을 수선하며, 작고 소중한 것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일을 하고 있었다. “루루, 이 별 조각 봤어? 여기 모서리가 좀 깨졌어!” 쨈은 두 손에 번쩍 작은 별 하나를 들고 뛰어왔다. 반짝이는 빛이 흐릿한 별은 한쪽이 우그러져 있었다. 루루는 눈을 깜빡이며 그것을 받아들었다. “...감정이 많이 상했네. 아마 아주 외로운 마음이 깃들어 있던 별이야.” 그녀는 조심스럽게 별을 안고 수선 책상 위에 올려두었다. 루루의 손끝에서 파란빛의 실이 가늘게 뽑혀 나오더니, 마치 바느질하듯 별의 금이 간 부분을 꿰매기 시작했다. “이런 거 보면 마음이 아파.” 미모가 조용히 말했다. 그녀는 책상 옆에서 작은 유리병에 별가루를 모으고 있었다. “누가 이 별을 울게 한 걸까…” 쨈이 팔짱을 끼며 말했다. “그래서 우리가 있는 거잖아! 무슨 일이든 뚝딱 고쳐서, 다시 하늘로 돌려보내야지!” “...그리고 다시 빛나게 해주는 거야.” 루루가 작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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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 유난히도 별이 반짝이던 날, 별빛 수선점 앞마당에 작은 별 하나가 사르르 떨어졌다. 그것은 별이라기보단, 작은 새의 깃털처럼 가벼운 빛 조각이었다. 쨈은 토끼 인형을 껴안은 채 문을 열고 나왔다. "또 별이 아팠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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쨈은 별빛 조각을 손바닥에 조심스레 올려놓고, 집 안으로 들어왔다. 루루는 거실에서 마법 수첩을 펼쳐 놓고 연구 중이었고, 미모는 발끝에서 반짝이는 마법 가루를 털어내며 실험 결과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번엔 어디가 찢어진 걸까?" 루루가 중얼이며 쨈이 가져온 별 조각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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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수선공. 이곳은 아픈 별의 조각을 꿰매고, 잃어버린 빛을 찾아주는 작은 마법사들의 아지트였다. 세 마녀는 아직 작고 어린아이지만, 진심을 담은 수선 실 한 땀 한 땀이 별들의 마음을 회복시켰다. 별 조각이 깨어지는 이유는 다양했다.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이 거절당했거나, 누군가가 깊이 슬퍼했던 마음이 별에게 전해졌을 때. 이 조각은 유독 희미했고, 잔잔한 파동을 일으키며 울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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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고개를 들지 않았다. 하지만 손에는 반쯤 부서진 유리병을 쥐고 있었고, 그 안에는 금이 간 별빛 조각이 들어 있었다. "이거, 너한테 온 거야." 루루는 그 병을 받아 들며 조용히 말했다. "이건 감정이 깃든 별이야. 누군가 많이 외로웠다는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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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반딧불이 숲 (Firefly Forest) 며칠 뒤, 반딧불 숲에서 낯선 인기척이 느껴졌다. 미모가 먼저 기웃거리며 덤불 뒤를 살폈다. 그곳엔 조용히 울고 있는 소년이 있었다. 옷은 해어져 있었고, 얼굴엔 수면 부족과 고단함이 배어 있었다. "너... 괜찮아?" 쨈이 조심스럽게 다가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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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별은... 꽤 오래된 감정을 안고 있나 봐." 루루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미모는 조그마한 병에 반짝이는 마법 가루를 뿌렸다. 그러자 별 조각 속에서 아주 흐릿한 기억의 그림자가 피어올랐다. 흐릿한 웃음소리, 멀리서 들리는 자장가, 그리고 텅 빈 방 안의 침묵. 쨈은 그 조각을 품에 안고 조용히 중얼거렸다. "괜찮아. 우리가 곧 고쳐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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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는 그에게 마법 팔찌를 건네며 말했다. "이건 특별한 마법이야. 웃고 싶을 때 누르면 작은 불꽃놀이가 튀어나와. 꼭 해봐!" 소년은 처음으로 크게 웃었다. 쨈은 그 웃음을 조용히 품에 담았다. 그것은 누군가의 상처에서 피어난 빛이었다. 루루는 어느 날 조심스럽게 소년에게 말했다. "우리, 잊힌 편지 우체국에 가보자." 소년은 고개를 갸웃했다. "편지 우체국?" "응. 마음속에만 담아둔 말들, 아직 전하지 못한 이야기를 별에게 보내는 곳이야. 진짜 우체국은 아니지만, 마법으로 감정을 실어 보내는 곳이거든." 그 말에 소년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들은 해가 지기 전, 별물 연못을 따라 잊힌 편지 우체국으로 향했다. 그곳은 오래된 나무로 지어진 작은 오두막처럼 생겼고, 창문마다 흐릿하게 빛나는 종이들이 춤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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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조심스레 얼굴을 들었다. 눈이 빨갛게 부어 있었다. 이름은 묻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손을 내밀어주었다. 아이들은 그를 별빛 수선점으로 데려왔다. 처음엔 어색하고 말이 없던 소년도, 따뜻한 우유와 폭신한 쿠션, 장난스러운 미모의 마법 실험을 거치며 점점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밤이면 쨈은 조용히 노래를 불러주었고, 루루는 그에게 별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다. 별은 단순한 빛이 아니라, 마음이 담긴 존재라는 것. 그래서 고장 나면 다시 수선해야 한다는 것. 소년은 가끔 마당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며 혼잣말을 하곤 했다. "...아직 저기 계실까. 엄마는." 별빛 수선점에서는 오늘도 바느질이 한창이었다. 루루는 마법 실로 금 간 별을 정성스레 꿰매고, 미모는 조심스레 감정 마법을 조율했다. 쨈은 따뜻한 우유와 이불을 준비해 소년 곁에 놓아두었다. 소년은 점점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학교에서 외톨이였던 일, 병원에서의 긴 기다림, 엄마가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던 마지막 날. "사람들은 말했어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그런데 왜 이렇게 아플까요? 그게 잘 이해가 안 됐어요." 쨈은 조용히 말했다. "슬픔은 고장 난 별 같은 거야. 금이 가 있고, 빛이 빠져나가고... 하지만 우리처럼 꿰매주면, 다시 빛날 수 있어. 완벽하지 않아도, 다시 빛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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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잊힌 편지 우체국 (Forgotten Letter Post Off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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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편지를 접어 반투명한 봉투에 담았다. 루루가 마법 도장을 꾹 눌러 찍자, 봉투는 작게 빛났다. 그 순간, 창밖에서 하얀 새 한 마리가 날아왔다. 그 새는 봉투를 부리에 물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리고, 희미한 별빛 궤적을 남기며 밤하늘 속으로 사라졌다. 소년은 하늘을 오래 바라보다가 말했다. "정말... 도착할까? 엄마한테." 쨈이 다가와 그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 마음이 진심이라면, 꼭 닿을 거야. 별은 그런 감정을 기억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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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많이 보고 싶어요. 아직도 아침에 눈 뜰 때,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기대하게 돼요. 이제는 없다는 걸 알면서도요. 난 이제 조금 웃을 수 있게 됐어요. 쨈이랑 루루, 미모 덕분이에요. 여기선 별을 고치거든요. 슬픈 마음도, 금 간 별도 수선하는 곳이야. 나도 언젠가 누군가를 고쳐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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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는 "당신의 말이 기다리고 있어요"라는 문구가 새겨진 현판이 있었다. 안으로 들어서자 수백 장의 편지들이 천천히 떠다니고 있었고, 일부는 조용히 울고 있는 듯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루루는 소년에게 작은 깃펜과 반짝이는 편지지를 건넸다. "마음속 이야기를 적어봐. 말로 하긴 어려워도, 글로는 말할 수 있을지도 몰라." 소년은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펜을 들고만 있다가, 천천히 글을 쓰기 시작했다. 삐뚤빼뚤한 글씨였지만, 그 안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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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아이들은 소년에게 특별한 곳으로 가자고 했다. 그날은 달빛 놀이동산이 열리는 밤이었다. 1년에 딱 하루, 달이 가장 밝게 빛나는 날에만 열리는 신비한 축제였다. 별빛 수선점의 마당에서 시작된 작은 여행은 반딧불 숲을 지나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여정이었다. 아이들은 손에 손을 잡고, 마법 지도를 펼치며 조심스레 길을 찾았다. 미모는 신나서 발끝에서 반짝이는 마법 가루를 뿌리며 깡충깡충 뛰었고, 루루는 조심스럽게 주변을 살피며 마법의 흔적을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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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동산은 거대한 은빛 문을 지나면 펼쳐졌다. 하늘 위에는 회전목마가 둥실 떠 있고, 달빛으로 만든 구슬 미끄럼틀이 반짝이며 빛났다. 가장 인기 있는 건 '기억의 거울 미로'였다. 거울에 비친 모습은 현재의 얼굴이 아니라, 마음속 깊은 곳의 기억을 비추는 특별한 마법이 깃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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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아이들과 소년은 별물 연못가에 앉아 있었다. 연못은 고요했고, 별빛이 물 위에서 출렁이고 있었다. 그때, 연못 속에서 조용히 작은 빛 하나가 솟구쳤다. 그것은 편지의 감정이 반영된 별빛이었다. 그 빛은 작은 새 모양으로 응고되어 소년의 눈앞에서 천천히 빙빙 돌며 춤추었다. 쨈은 조심스럽게 작은 유리병을 꺼내 그 빛을 담았다. "이건 네 마음이야. 이제 이 감정은 별이 되었어. 누군가에게 닿을 수 있어. 그리고 언젠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어줄 수도 있고." 소년은 조용히 병을 끌어안았다. 그의 눈동자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지만, 이번엔 슬픔만은 아니었다. 무언가를 보냈다는 안도, 그리고 작은 희망이었다. 위치: 달빛 놀이동산 (Moonlight Fair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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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별물 연못 (Starwater P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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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쨈과 함께 거울 미로에 들어갔다. 처음엔 어리둥절했지만, 거울 하나하나를 지날 때마다 마음속에 남아 있던 감정들이 떠올랐다. 웃고 있는 유년의 자신, 엄마의 품에 안겨 있던 기억, 그리고 마지막 병원 창가에서 창밖을 바라보던 날. 눈물이 뚝, 하고 떨어졌다. 쨈은 조용히 그의 손을 잡아주었다. "괜찮아. 그 기억들이 너를 만든 거야. 너는, 그 모든 순간을 견뎌낸 사람이야." 거울 미로를 빠져나오자, 미모가 별송편을 들고 달려왔다. "달빛으로 빚은 송편이래! 먹으면 좋은 꿈을 꾼대!" 소년은 그것을 받아 들고 조심스럽게 한입 베어 물었다. 송편 속에서 따뜻한 감정이 퍼지는 듯했다. 달콤하고 포근한 맛. 그 맛은 어린 시절 엄마가 만들어주던 맛과 닮아 있었다. 회전목마에 오른 아이들은 손을 맞잡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달은 어느 때보다 밝게 빛났고, 그 아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별처럼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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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별빛 수선점 (Starlight Tailor's Shop) 별 하나, 마음 하나. 아픔도, 외로움도 꿰매면 다시 빛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빛은 언젠가, 또 누군가의 밤을 밝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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쨈은 그 병을 품에 안고 조용히 웃었다. 별빛 수선점의 아이들은 다시 또 다른 별을 수선하기 위해 바늘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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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수선점에 돌아온 소년은 조용히 병 하나를 내려놓았다. 병 속에는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별빛이 담겨 있었고, 그 위에는 짧은 쪽지가 붙어 있었다. 언젠가, 다시 만나요. 그땐 내가 너희를 웃게 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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