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황

야황
0
김민성


이 곳은 유흥가와 일반 상점들이 구분 없이 엉켜서 줄지어 있고 , 동네의 골목 골목에는 많은 청소년들이 자리를 잡고 담배를 피우거나 , 폭력을 일삼고 , 돈을 갈취하고 있었다.술에 취한 취객들이 매우 많은 동네 였으며 , 그런 사람과 학생들 , 유흥 상가 골목들이 어지럽게 미로처럼 얽혀있는 [사동] 이라는 동네에 살고 있는 난 현재 중학교 2학년인 류 진 이라고 하는 학생이다. 냄새와 악취가 가득하고 , 사건 사고가 끊임없는 이런 동네가 난 너무 싫었다. 하지만 난 눈을 뜨면 똑같은 환경에 똑같은 옷을 입고 밖을 나서는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을 또 보내야 한다. 지겹다 정말 .... 아침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더 이른 새벽에 난 항상 등교를 한다. . . . " 할머니 ~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 ' 우리 손주 오늘도 열심히 공부하고 오세요. ' . . . 매일을 나서는 길이지만 너무 지루했고, 싫었다.하지만 날 부모님 없이 자란 아이처럼 보이기를 원치 않으시는 나이가 많이 든 할머니가 계시기에 지루함을 이겨내고 학교를 열심히 다녀야 했다. 학교를 가는 길은 매우 멀다.하지만 버스 비용을 아끼면 매점에서 다른 아이들과 다름없이 빵과 우유를 사서 먹을 수 있다. 난 매우 어렸던 시절부터 하나를 포기해야 하나를 얻을 수 있는 가난한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의 섭리를 잘 알고 컸다. 편안함을 버림으로써 달콤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지금의 선택도 그런 경험 때문에 자연스럽게 난 아침 일찍 나가서 꽤 먼 거리를 걸어서 등교하였다. 아침의 학교는 매우 시끌 시끌 하다.특히 이 동네의 학교라면 뻔하지 않은가... 그렇다. 여기는 이 지역에서 손꼽히는 불량 학교 중에 한 학교다. 난 중학교로 올라오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진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불량의 길로 가고 있는 그런 학생 중에 한 명 이었다. . 교실로 들어서니 한 녀석이 나를 웃으면서 반긴다. .

. . ' 오~ 류진 왔냐? 한대 피러 갈까? ' (이 녀석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같이 때 묻혀 가며 자라온 동네 친구인 민우다. 어쩌다 보니 나와 같은 중학교로 입학해서 중학교에서도 붙어 다니는 귀찮은? 놈이다.) " 그래.가자 , 담배는 역시 모닝 땡이 최고지 " ' 상쾌한 아침이지 않아? 청년!!!' "이 청년께서는 매우 피곤하니까 쫌 떨어져서 걸어라." ' 오빠!!! 나도 같이 가!! ' ' 오....우리 아영이 . 오늘도 몸매가 죽이는데....? ' ' 민우 오빠 안녕~ ㅎㅎ ? 류진 오빠~ 나 담배 하나만~ ' " 자, 넌 담배 좀 사서 필수 없냐? " ' 안돼.. 학교 마치고 집에 들어 갈 때 담배 들고 들어가면 엄마 한테 걸린단 말이야...그리고 학교 등교 할 때 담배 살 수 있는 곳도 없고.. ' " 휴 .... " ' 야 김아영 . 너 또 담배 얻어 피고 있냥? 너는 항상 류진 오빠 것만 얻어 피더라.' ' 굿 모닝이다 !! 역시 우리 민지도 아침부터 므흣 하네 교복이..ㅎ..ㅎ... ' ' 으..... 닥쳐...인간아 , 아침부터 옆집 아저씨 마냥 코를 벌렁 벌렁거리고 있어 ..;; 옆집 아저씨 인줄. ㅋㅋ ' "다 폈냐? 들어가자. 아침 조회 시작 한다. " ' 자 ~ 우리 꿈나무들~~오늘도 다같이 열심히 잠을 자볼까 ~ ' ' 오빠 들어가~ 류진 오빠도~ ' . . . 나보다 한 학년 후배인 김아영 과 최민지는 중학생이라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을 몸매와 얼굴을 가지고 있었고 쫙 달라 붙는 교복 치마와 봉긋한 엉덩이는 그녀들의 몸매를 더욱 부각 시켜주었다. 그녀들은 중학교 입학부터 학교 선배들과 동급생들에게 인기가 절정인 여자애들 이다. 물론 나도 혈기 왕성한 성장통을 겪고 있는 대한의 남자라서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여자 애들 이였다.




그런 둘은 집도 잘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마치 민우랑 나처럼 같은 조건의 같은 급끼리 붙어 다니는 그런 느낌이다. 입학식 때 본 저 둘의 부모님들의 차들은 어린 내가 봐도 꽤 고가의 승용차임을 알 수 있었다. 용돈도 꽤 많이 받을 건데 ,그녀들은 매번 아껴 피우는 내 담배를 얻어 피우곤 하였다. 하지만 난 늘 투덜거리면서도 순순히 주었다. 아마도 김아영을 내심 관심 있어하는 내 마음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티를 내지 못하는 내 성격 때문에 아영이는 내가 자신에게 관심이 있는지는 꿈에도 모를 것 이다... (그런데....왜 담배를 매번 얻어 피냐고!!! 주말에 나가는 아르바이트에서 버는 돈으로 나도 아껴아껴 피우는 건데... 돈을 주던가.하...) 지루한 수업 시간과 학업의 시간이 퇴교의 종소리가 울리면서 끝이 났다.오늘도 참 지루했다... 공부 ?나는 잘하는 편 이었다. 할머니가 벌어오신 돈으로 조그마한 학원을 다니고 운동 체육관을 다녔었다. 그 학원이 잘 가르치는 것인지 , 내가 똑똑한 것 인지는 모를 일이지만 공부는 잘했다. 하지만 ,공부랑은 애초에 담을 쌓고 살았고 늘 싸움질과 바깥에 놀러 다니는 것을 좋아했다.그리고 민우랑 매일 밤늦게 까지 어울리며 양아치 짓거리를 하곤 하였다. 민우는 아침 잠이 많은 새끼라서 등교 길은 혼자였지만 우리 집 바로 위 골목에 살아서 하교 길은 민우랑 늘 같이 하교 하였다. . . . ' 류진 , 아영이가 주말에 자기 생일이라고 대학교 거리 앞에서 다른 학교 자기 친구들하고 술 마시고 놀 거라서 너 데리고 오라고 하더라.. " 나 아르바이트 가야된다~ " ' 갈래 ?간다고 ? 응 , 알겠어 .같이 간다고 내가 말해 놓을게 ㅎㅎ~!!! ' " 응 , 혼자 가라~ 가고 싶어서 죽을 얼굴이 아니라 못 가면 누군가를 죽일 얼굴이네 . "


' 아 왜....아영이가 너 꼭 데리고 오라고 했단 말이야...그리고 너가 가야 다른 애들도 좋아한단 말이야..' " 나 주말 아르바이트 가야 한다고~ 이 한심한 새끼야." ' 내가 한 살 밑에 후배 시켜서 땜빵 해주라고 할께. 어때?!!!! ' " 땜 빵 해주면 걔한테 알바비 주말 하루치 줘야 하잖아. 알바를 안 가면 안되는 게 아니라 돈을 안 벌면 안되는 건데 능지가 딸리냐??? " ' 아....... 그런 깊은 내용이 있었넹... 하.. 어려운 숙제네.. 흠... 그러면 그 후배한테 돈 받지 말고 하루 해 달라고 하면 되잖아???" " 혹시 장래희망이 깡패 이십니까 ? 몰라봤습니다. 멋지십니다 친구님아" ' 내가 다 알아서 할께 . 너는 주말에 무조건 무조건 나랑 생일 파티 가야 한다!!! 이 친구 님만 믿으라고!!!! ' " 그래 그래~ 당신 님이..알아서 다 하세요;; 알바 짤리 거나 동생 일 시켜서 문제 생기면 니가 책임 져라. 휴... (저 모자란 새끼...) ' ' 오케바리~!! 다 죽었다....그날 무조건 여자친구 만든다!! 근데 , 배 안 고프냐 ? 오랜만에 너희 집에서 할머니가 끓여주시는 라면 한 그릇 어때? ㄱㄱ?' "우리 집이 분식집 이가 ? 집에 가서 밥 먹어라 귀찮게 하지 말고 " ' 한번만....아 ..함만... ' . . . 민우는 여자한테 진짜 인기가 없다. 생긴 건 준수한 편인데 , 성장이 빠른 편 이라 수염은 시꺼멓게 하고 다녔고 , 가방은 메고 다니지 않았다. 가방 살 돈이 없다고 그랬다... 늘 나쁜 짓이나 나쁜 놀이를 할 때에는 앞서기를 좋아했고 , 주말에도 교복을 입고 다니는 패션의 패도 모르는 그런 놈 이였다. 그리고 이 녀석이랑 늘 붙어 다녔던 건 비슷한 것이 너무 많아서 였다.. 이 녀석도 폐지를 줍고 사시는 할머니 손에서 자라고 있는 녀석이다.. . . .





" 할머니 다녀 왔습니다. " ' 내 새끼 왔나~ 친구랑 같이 왔네? ' ' 할머니 안녕하세요!! 진이 베스트 뿌렌드 민우 왔습니당!! ' '베... 스 .. 뭐라고 ? "할머니 민우랑 라면 먹게 두개만 쫌 끓여주세요. " '그래, 똥강아지들 핵교 에서 공부하느라 배많이 고팠제 ? 조금만 기다리고 있거라 ~ ' " 방에 들어가 있자 . " ' 우와.... 니 방은 언제 들어와도 왜 이래 춥냐......흐... ' "라면 안 먹고 집에 간다고 ? " ' 미안... 조용히 있으께..옥상 가서 담배나 하나 푸자 ' . . . 우리 집은 동네 골목에 많은 집들이 산처럼 쌓여서 붙어있는 곳 중에서도, 푸세식 화장실이 옥상에 붙어있고 , 2000년도가 넘어선 보일러 시대에 열기 전달이 제대로 안될 수 밖에 없는 연탄과 석유 기름으로 방의 온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옥상에는 작은 화단이 놓여져 있는 그런 집 이었다. 옥상에서 나는 늘 담배를 태우고 운동도 하였고, 할머니가 해주시는 라면이 너무 맛있어서 학교 친구들도 곧 잘 우리 집에 와서 라면을 얻어 먹기도 하고 ,옥상에서 다 같이 담배를 피우곤 했다. 물론, 할머니도 학생 신분으로 담배를 태우는 날 아셨다. 담배를 태우는 것을 들켰던 그 날 힘없는 할머니의 손에 밤이 새도록 맞았다...하지만 그러고 나서도 또 피우던 날 보고서는 더 뭐라 하지 않으시면서 술은 절대 안된다고 하시고는 담배를 태우던 날 더 이상 잔소리를 하지 않으셨다. 왜 술은 절대 안된다고 하시는 것인지는 나도 잘 안다.. 밤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악마가 부르짖는 듯한 소리에 벌벌 떨었던 적이 한번 두번이 아니었다. 지금 .. 오늘 밤 또한 마찬가지다.. 난 이 동네의 밤이 .. 이 집의 밤이 너무 싫다..눈물 나도록 싫고 두렵고 무서웠다.... 다들 잠든 새벽에 그것이 시작 되었다.. 쾅!!!쾅!!!쾅!!!쾅!! . . .



' 남편이 왔는데 인사도 안하고 애새끼도 안 나오고 뭐하노!!!!!!! ' ' 애 잡니다. 그냥 조용히 들어오셔서 주무시면 되지 새벽 바람에 무슨 잘난 남편이라고 인사를 합니까!! ' ' 뭐라고 ?? 이 여편네가 드디어 미쳤네. 어디 남편한테 건방지게 할 소리가 ? 오늘 한번 다 같이 죽어 보자고 ?!! ' ' 그래 ! 죽읍시다. 이렇게 살 바에야 죽읍시다!!!!!!!! ' 난 무서워서 자는 척을 하였지만 , 눈에는 눈물이 흘렀다. 지금 돌이켜 보면 그건 두려움의 눈물 이였으리라.... '오냐 . 그래 죽어보자. 망치 어디 갔어 ?!!!! ' . . . 할아버지가 씩씩 거리며 방 문을 발로 차고 일어나는 바람에 , 문이 부서지면서 나에게로 문이 넘어졌다. 그 문에 내 코가 부서진 것처럼 피가 흘렀고 , 머리에 있는 피가 다 빠져 버리는 것처럼 피가 콸콸 흘러넘쳐 나왔다. 나를 꼭 안으시고 망치로 등을 맞으시던 할머니를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 . . ' 애 죽습니더!!! 그만 좀 하이소!!!! ' 애가 죽든 말든 오늘 다 죽는 기다.알았나!!!!!!! ' . . . 결국 큰 소동으로 누군가 듣고 경찰에 신고를 하였는지 , 경찰 분들이 집을 찾아오셨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 그리고 나 . 3명의 식구는 경찰서로 가서 조사를 받게 되었고 , 할머니의 처벌 원치 않음에 사건은 큰 갈등 없이 마무리 되었다. 그 후론 , 친척들 간의 간섭으로 인해 할머니 할아버지 두분 사이가 떨어지게 되었고 , 난 할머니와 단둘 이서 지내게 되었다.. 그렇게 그날 밤의 악몽은 끝이 났다.... 하지만 또 다른 시련과 악몽이 다가 올 것 이라는 것을 어린 내 머리로는 예측 하지 못하였다... 며칠 후...

그렇게 지금보다 더 가난하게 될 악몽이 다가 오고 있는 것도 알지 못하고 난 주말 생일 파티 약속을 참석하기 위해 밖으로 나섰다. 뚜르르~ 민우 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 . . ' 프렌드~ 어디냐? 나 먼저 들어가 있는다 ? ' " 응 , 먼저 들어가 있어라. 나도 다와 간다. " ' 오케이 오케이~! ' . . . 사실 기분이 좋지 않았다. 얼굴도 엉망이었고 , 아직 지난 날의 악몽이 그대로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조그마한 다락방 같은 곰팡이 냄새가 득실거리는 그런 술집에 처음 보는 아영이 친구로 보이는 여자애와 , 민우 ,아영이가 모여있었다. . . . ' ......!?!?!????? ' (내 얼굴을 보고는 다들 놀란 얼굴들 이였다.) ' 오빠!!!! 얼굴이 왜 이렇게 됐어??? 응? 무슨 일이야?? ' ' 야 류진. 얼굴 뭐냐?? 니가 어디 가서 맞고 다닐 놈은 아니잖아??뭔데 ? 누군데 씨발!!! ' " 아 됐다. 호들갑 떨지 마라. 오늘 생일 주인공 아영이 아니가 ? 왜 내한테 관심인데. 그냥 술 이나 마시자. " ' 오빠....... ' . . . ' 그래서 있잖아, 류진이 이 새끼가 내가 막 형들한테 두들겨 맞고 있는데 오토바이를 타고 짠!!!하고 나타나더니 나를 구해 줬다니까?? ' ' 우와... 류진 오빠 싸움 잘하나 보네요 ? 개 멋있다.... ' ' 야 , 승아 . 개멋있어 보이는 류진오빠 내꺼다 ? 침 튀길 생각하지마. ' 어... 어?ㅍ풉.... 내꺼 ? 니 진이 좋아하냥!?!?!? ' " 아영아, 니 취했나???" ' 원래 좋아했는데 ? 말 안했을뿐이지. 그리고 멋있잖아~~ ' ' 맞지!! 멋있긴 하지... 근데 그런 놈이 얼굴 저러고 와서 저거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안하네... 하 답답하네 ' . . . 다들 술에 취해 갈 즈음에 민지도 늦게 도착했다. .




. . ' 아 우리집 꼰대 진짜 .. 다들 미안..!!;;;아영아 정말미안!! 밤에 화장하고 나간다고 머리 삭발 시킬 거라고 따라 오는거 떼어 놓고 오느라 늦었어. ' ' 엥?? 류진 오빠;;; 얼굴 왜그래 ? 내 친구들이 술 취해서 때린 거야? 뭐야 ?? ' " 맞다 . 니 친구들이 때렸어. " ' 야~야~ 묻지 마라. 몇 시간을 물어도 친구 님인 내한테도 대답 안한다. 그냥 동네 족보도 없는 애한테 맞아서 쪽팔려서 말 안하는 거겠지 뭐~ 그나 저나 2차가야지 2차!! 나가자! ' ' 민지! 내 생일에 늦었으니까 2 차는 니가 사!! ' '알겠어.히히, 아빠 카드 몰래 훔쳐 나왔지. 먹고 싶은 거 다 말해!! 내가 쏜다!!! ' ( 멋있다...!!!! ) . . . (다같이 대학가 앞 술집 골목을 거닐고 있으니 마치 대학생이 된 것 같은... 마치 어른이 된 것 같은 느낌이네...) . . . " 근데 다들 2차로 갈만한 곳 아는데 있어? " ' 우리 그냥 저기 호수 밑에 다리 쪽에서 노상 술 어때 ? ' ' 오!! 낭만 있는 의견이야 민지! 역시 내가 좋아하는 여자야' ' 아.....좋아 하지마 !!!! 꺼져 제발... ' " 너희 둘은 매일 티격태격 이냐.. 그런데 가만히 보면 ,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 근데 민지 너 , 니가 쏜다 더니 돈 아낀다고 다리 밑에서 마시자는 거 아니야? " ' 아... 날 어떻게 보고 .. 아영이 생일인데 장소는 낭만으로 가고 안주와 술은 고급으로 가자. 양주 어때? ' ' 민지야... 비쌀텐데 그냥 소주 마셔도 되는데 .. ' ' 됐어 됐어!! 마시고 죽는 거야 오늘!! ' . . . " 날씨도 시원하고 완전 딱 좋네. 술 맛도 좋고.... " . . .


그렇게 한창 무르익어 갈 때 즈음에 오토바이 3 대가 오는 게 보였다. 오토바이를 세워 놓고는 자기들끼리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 모습이 우리랑 나이 차이가 많이 안 나는 것처럼 보였다. . . . ' 야 , 마이 푸렌드 ~ 내 친구 진아~~ㅇ~~ ' " 왜 ?? 아 입 쫌 멀리 하고 얘기해라. 똥 냄새 난다. " ' 저거 오토바이 뺏어서 얘네들 태우고 우리 놀까앙??? ' " 괜히 까불다가 너도 얼굴 터져와서 둘 이서 볼만하게 다닐 생각 아니면 그냥 참아라~ 술이나 먹자 계속 " ' 또 이 넓은 친구 님의 마음을 못 헤아려 주네 내 베스트 푸렌드가... 기다려 봐라 갔다 오께. ' . . . ' 봐라!! 내가 뺏는다 해 ㅆ 제엥?? ' " 쫌 쓰다가 돌려줄게 . 여기서 기다려라 ,너희들 " ( ..... 말도 제대로 못하게 술 먹은 놈한테 두들겨 맞고 오토바이도 뺏기는 너희는 정체가 뭐냐... ;;휴.... ) ' 네.... ' '여자들아~!!!!!이 멋진 오빠 님께서 선물을 준비했다 . 다 타라!! 진이는 아영이랑 둘이 타고 너희 둘은 내 뒤에 타. ' . . . 그렇게 우리는 신나게 바닷가를 달리고 , 산을 달리고 지루해질 만큼 오토바이를 타고 놀다가 민우는 그냥 오토바이 버려버리고 가자고 했지만 , 그래도 내가 돌려주자고 한 말에 다시 그 장소로 왔다. ............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생각 못했고 , 안 기다리고 있으면 그냥 그 자리에 놔둬 놓고 갈 생각으로 돌아왔지만 ..... 인원수가 몇 명 더 늘어있네??.... ( 민우야 미안하다.... 그냥 버리고 갈걸...) 여자애들은 멀리 떨어트려 놓고 , 정말 신나게 싸웠고 , 신나게 맞았다. 다쳤던 코는 또 다쳤다. 바다 물을 한 움큼 코에 집어 넣은 느낌 이였다. . . .





' 거봐라!!!!!내가 버리고 가자 했잖아!!!!!!! 아... 류진 니 때문에 이게 무슨 꼴이냐!!! 아..' (퍽! 퍽 ! 퍽! ) " 싸우는데 말하니까 그렇게 맞는 거다. 뒤에 봐라 임마 뒤에!! " . . . 한 창 싸우던 중에 지나가는 사람이 한 건지 모르겠지만 경찰들이 왔고 , 우리는 모두다 경찰서로 잡혀 갔다. 사건이 꽤 컸었고 , 우리랑 싸웠던 상대 쪽 두명이 심하게 다쳤다. 여자 애들은 관련 없는 것으로 얘기해서 집으로 먼저 돌려보냈고 , 먼저 때리고 오토바이 까지 뺏어 버렸던 민우에게 감정이 많은 상대 측 들은 진술 과정 에서 민우가 주범으로 얘기를 하였고 조사는 민우에게 안 좋은 쪽으로 흘러 가게 되었다.. 민우네 할머니와 우리 할머니가 오셔서 사건 내용과 전반적인 상황을 들으신 후에 , 조사 끝남과 차후 재판 까지 갈 것 같다는 경찰관의 얘기를 할머니께 전달 해주시고, 그렇게 우리는 밤늦게 까지 조사를 받고 풀려나게 되었다. . . . 집으로 돌아온 후 ... ' 아이고... 이제 니랑 내랑 둘이서 살아야 되는데 ,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이니... 류진아 ... 이 할매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너네 할배랑 니랑 내를 이렇게 괴롭히노!!!!!! ' " 죄송합니다.... " ' 니 이제 너희 할배가 벌어다 주는 그 쥐 꼬리 만한 돈도 없어져서 학원도 , 체육관도 못 가는데 이번 일 잘못 되서 학교 까지 못 가게 되면 어떻게 할 려고 너 그런 행동을 하고 다니는 거야 ?!!! 어!?? ' " 죄송합니다..... " (눈물만 났고 ,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 . . 상대 측에게 합의금은 물론이고 , 피해 보상을 다 하더라도 오토바이 절도죄와 다른 무면허 운전 등으로 많은 범죄 행위를 해서 처벌을 피하기 어렵다고 듣게 되었다.



우리 집은 합의금을 줄 형편이 아니었고 ...내가 저지른 일들에 대해서 수습할만한 능력 이나 금전적 여유 같은 것은 없었다.. 결국, 난 민우와 재판을 받게 되었고 , 민우는 소년원을 가게 되었고 , 난 보호감찰과 여러 봉사 항목들이 추가되고 학교는 정학을 당하게 되었다.. 민우에게 미안했고 , 할머니에게 너무 죄송스러웠다. 그리고.... 고백 아닌 고백 같은 말을 들은 것에 대해 아영이 에게 대답도 못 해주고 못보게 되었다...... 정학 기간 동안 아르바이트를 매우 열심히 하였다 . 그리고 그 돈으로 집에 생활비를 보태 드렸으나 터무니 없이 작은 금액 이였고 , 우리 집 사정은 더욱 더 악화 되었다.. 그리고 정학 기간이 끝이 나고 학교로 돌아갔으나 , 아영이를 다시는 볼 수 없었다. 다른 친구들 말로는 좋은 학교로 전학을 갔다고 전해 들었다. (대답도 못해줬는데...) 시간이 흘러... 중학교의 마지막이 끝이 나고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 우리 집은 고등학교 교복을 맞출 돈도 , 책을 살 돈도 겨우 겨우 마련할 만큼 사정이 좋지 않았다..난 결심이 필요했다. 학교의 공부보단 돈을 먼저 벌고 , 많이 벌어서 이 지긋지긋한 가난과 내 마음의 가난을 지우고 싶다고 생각하며 결단을 내렸다. 아직 소년원에서 나오지도 않은 민우를 보지 못한 채 떠나는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난 할머니에게 말도 하지 않고 , 중학교 마지막 교복을 입은 채로 돈 많이 벌어서 집으로 돌아 오겠다고 속으로 다짐하며 대문 앞에 큰절을 올리고는 먼 곳으로 집을 떠나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