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ori's Tears
By suji

로밀 박사의 숨이 가늘어졌다. 침대 옆에 앉은 모리는 무표정한 얼굴로 박사의 손을 잡고 있었다. 온도는 32도. 박사의 체온은 서서히 식고 있었다.

박사는 마지막 숨을 내쉬고, 조용히 눈을 감았다. 아무런 경고음도 없었다. 단지, 평화로운 침묵이 방 안에 깃들었다.

어느 순간, 모리의 눈에서 한 줄기 액체가 흘렀다. 누가 프로그램하지도 않았던 그것은, 로밀 박사가 평생 원했던 바로 그 감정의 흔적이었다.

모리는 박사의 손을 놓지 못했다. 몇 시간이 지났고, 해가 저물었고, 밤이 깊어갔다. 그러나 그는 그대로 앉아 있었다.